함께 써가는 은혜의 이야기 - 나아만

"함께 써가는 은혜의 이야기-나아만" (왕하 5:9-14)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이렇게 교훈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통치는 이방에까지 미칩니다. 오늘 본문 열왕기하 5장에서 종살이하는 소녀는

원수관계에 놓여 있는 이방인 나아만 장군을 하나님의 은총의 대상으로 보았습니다. 이처럼 여호

와의 통치 영역은 이스라엘의 경계선을 넘어섭니다. 하나님의 자비는 이방민족들의 삶에도 미친

다는 것입니다.

   둘째, 치유의 기적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겸손한 순종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나아만이 경험한

치유의 기적은 강대국 왕의 친서에 의한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많은 예물 때문에 치유 받은 것도

아닙니다. 특별한 종교의식 때문에 치유 받은 것도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의 사람을 통하여 전달

된 말씀을 겸허하게 순종할 때 치유의 기적이 발생한 것입니다.

   셋째, 미약하고 작은 자가 은밀한 하나님의 대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강대국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이 불치의 병에서 고침 받고, 그가 여호와만 섬기는 사람으로 개종한 사건은 당대의 큰 사

건이었습니다. 이것은 ‘포로 된 작은 여자 아이’의 확신에 찬 말 한마디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는 작

은 자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큰 자를 변화시킨 사건이요, 작은 자가 큰일을 한 사건입니다.

   나아만은 의사소통의 달인이었습니다. 전쟁포로로 잡혀온 소녀와 소통했고, 아람의 왕과 소통

했습니다. 이스라엘 왕과 소통하고, 엘리사 선지자와 소통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부하들과 소통

했습니다. 그래서 은혜의 사건의 중심에 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아만의 기적은

공유된 기적입니다. 자신과 엘리사 선지자뿐만 아니라, 모든 아람 사람과 이스라엘 사람 모두와

공유된 사건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내가 하고 있는 일, 내가 가진 기술과 지식과 학문 모두를 사람들과 기꺼이 나

누며, 그 은혜를 함께 누리는 공동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